방학이 끝나갈 무렵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한편 보러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한명도 빠지지 않고 함께 보는 영화관 관람.
그래서 그런지 막내 무리들은 정신없이 붕붕떠 정신이 없네요(?)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는 첫째는 동생들을 이리저리 챙기며 사랑의 잔소리(?)를 하며 잘 이끌어 갑니다.
일제식민지에 있었던 시대의 이야기 인지라 아이들에 정말 보여 주고 싶어 예고도 없이 극장을 나서게 됐습니다.
첫째는 교육적인 영화를 많이 본다면서 싫은 듯 내색을 하네요.
그렇지만 한국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올 수 밖에 없었음을 이야기 했습니다.
탐탁지 않던 첫째는 영화를 보고 난 뒤 감정이입이 되었는지 마음이 좋지 않다며 이야기하네요. 그순간 친구들을 만나는 기적같은 일들도 있었죠. 그래서 그런지 영화 보러 오길 잘했다며 이야기 합니다. 친구를 만났다며 신나 합니다.
둘째는 연신 일본 사람(?)들이 싫다면 험한말을 입에서 끊이지 않게 하네요. 당한만큼 똑같이 해 주면 되지 않냐며 열분을 냅니다. ㅎㅎ 이렇게 아이들 조차도 감정이 이입되다니 ... 그렇지만 그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기에 짐승에게 짐승과 같이 하면 똑 같은 짐승이 되지 않을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것을 받아드리는 몫은 아이들의 몫이겠지요. 그 것을 바르게 볼 수 있도록 도움발판이 되는 것도 어른인 우리들의 할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막내들은 모두 주인공의 죽음을 보며 너무 슬펐다며 앞다투어 이야기 합니다.
막내 @@는 주인공 아저씨가 아니었으면 안되었겠네요. 그러네요.
영화를 보고 난 뒤 이야기를 나누며 한글이 지금의 자리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들이 애쓰셨는지 아이들에 설명해 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글이 지켜졌기에 어쩌면 우리나라의 정신과 생각이 지켜졌음을 아이들에게 말할 수 있어 더 더욱 감사했습니다.
이밤.... 잠들어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밤입니다.
우리 다음세대에게 제대로 된 역사가 전달 되어지길 작게나마 손을 모으게 됩니다.
지금의 한글을 지키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