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2월 2일 일상

by 우리사이 posted Dec 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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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해 본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이제 껏 둘째의 반응과 생각, 그리고 행동에 대해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리라

생각했지만 오늘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늘 둘째는 자신의 일과 공동의 일이 부딛힐 때 자신의 일을 포기함에 있어

너무 힘겨워 하고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공동으로 무엇을 진행하려하고 하면

자신이 생각하고 하려고 했던 일과 부딛히게 되면

큰 반발심이 드러난다.

그러다 보니 보육자인 종사자도 지치고

당사자 본인 자신도 힘든 상황들을 겪게 된다.

그러다 보니 그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애쓰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둘째에게 그 이기적인 모습에 대해 알게 해야

공동체에서 혹은 사회생활에서 도태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둘째가 힘겨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에 걸쳐 기다려주고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고 말하도록 지도하였다.

 

그러기를 1시간 반... 그러고 나니 모든 삭신이 쑤신다.

혼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가득하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과 생각들이 잊혀지지 않아야 하기에 이렇게 어렵사리 정리하고 자 한다.

 

요지는 그렇다.

셋째와 넷째가 야광스티커를 주기를 요청하였는데 본인은 그것을 주기 싫었던 상황.

그러니 자신의 방법대로 거절하였으나 그 것을 표현함에 있어 행동으로 취하다 보니

서로 간에 오해를 사는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오해가 오해를  낳고 그러다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둘째는 서운한 마음만 들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거절도 못하고 오해를 받고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상황.

 

추후 그 상황에 대해 동생들과 말하도록 연습시키며

자신의 감정과 싫은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이야기 하여야

함을 다시 한번 지도하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동생들과 아무렇지 않은 듯

희희덕 거리는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아이들이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거절을 나타내는 것.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한몸의 아이들은 이리도 힘겨워하고 어려워한다는 것이

그저 안타깝고 안되보이는 밤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을 보며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아직은 어리기에 그러하겠지...

차차 조금씩 조금씩 자신을 표현하는 힘이 커져서

멋지게 성인으로서 자라가기를 이 밤 손모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