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랬었던 가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라고...
오늘 막내의 행동 패턴으로 인해 지역아동센터와 개인상담, 그리고 친부와의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예전이라면 그냥 넘어갔을 법한 일들이지만 한번 큰일을 겪고 나니
이제 사소한 일 하나라도 타 기관과 연계하여 정보공유가 필요하겠다 싶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지는 그렇습니다.
막내의 친한 친구 동생에게 막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이야기 하여 받았고, 그 물건이 몇일 뒤에 이모에게 드러나게 되었지요.
지난번 포켓몬 상황도 있었기에 그냥 넘어가는 것은 혹시나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곧장 그 사태를 파악하고자 나서게 되었지요.
그러고 난 뒤 막내는 그 상황에 대해 인지가 되었는지 예전과 같은 분노라든지 큰 행동으로는 드러나지는 않네요.
이러한 상황을 사소하지만 친부에게는 알려드렸고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한 아이를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한 공동체가, 여러 어른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마을 이웃 사촌 어른들의 훈계와 잔소리가 있었기에 나의 아이만 나의 아이가 아니라 마을 모든 아이들이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었지요. 시골에서 자란 저로서는 그 말들이 너무나 확 와닿고 그 문장이 깊이 깊이 박히는 글귀입니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계망을 만들어줄 수 없는 것일까?
작년 부터 드는 저의 고민입니다.
좋은 어른, 괜찮은 어른이 이 아이들 주변에 넉넉히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런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더 고민해 보아야 하겠지요.
그 첫걸음으로 이번 송년의 밤 줌 만남을 시작으로 해봐야 할 거 같네요.
늦은 밤 일을 마무리하며... 이만 마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