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휴일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나들이를 가고 싶었습니다.
특별히 동화 삼촌이 차량을 지원하신다고 하기에 쉽게 멀리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바다를 가고자 했으나 좀 더 의미있는 곳에 가고자 하여 함양으로 정했습니다.
우리는 점심을 든든히 먹고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먹으면서 신나게 향했습니다.
주영이와 승빈이는 최신곡 노래도 준비하여 차 안에서 심심하지 않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야외 활동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입니다. 아이들은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함양에는 '김주희'선생님이 계십니다. 함양 녹색대학을 졸업하고 건축관련 일을 하고 계시지요.
우리를 맞이하고 함양의 명소를 소개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함양에 도착하여 우리는 곧장 상림 숲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에는 이미 많은 가족들이 나와있었습니다. 우리처럼 휴일을 맞이하여 가족 나들이를 왔나봅니다.
상림숲은 아주 오래전 최치원이 만든 인공 숲이라고 합니다. 홍수로 인하여 어려울 때 만들어
당시 재난을 막았다고 합니다. 이웃과 자연을 생각하는 우리 선조의 마음에 자부심을 느끼고 아이들도
그와 같이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아이들은 주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상림숲을 거닐기 시작했습니다.
잘 꾸며진 숲길, 많은 연잎들과 곤충들, 푸른 나무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한결 풍성하고 부드럽게 했습니다.
간이 놀이터도 있어 승유는 더욱 신나했습니다.
정자에 올라서 옛 정취도 느껴보고 시원한 자연 바람도 맞았습니다.
큰 기둥에 매달린 그네도 있어 우리는 같이 타기로 했습니다. 크기만큼이나 어찌나 무서운지
옛 선조들은 어떻게 이 그네를 쉽게 탔는지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하늘에 닿을 것만 같아 아찔 했습니다.
주희 선생님께서 우리를 위해 맛있는 떡볶이를 사주겠다고 합니다. 출출하기도 했던 찰나에 그말을 들으니
입에 군침이 한가득 고였습니다. 매운 떡볶이, 순대, 튀김, 팥빙수를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녹색대학이었습니다. 유명한 대안대학으로 주희 선생님이 공부하신 곳입니다.
아이들은 한 곳에 묶인 개에게 관심이 쏠렸습니다. 얼마나 큰지 덩치가 어른만 했지요.
동물이 좋다는 준현이는 얼른 달려가 관심을 보입니다. 승유는 무섭지만 호기심이 발동해 주위에서 어슬렁했지요.
넓은 터에서 뛰어놀고나니 어느덧 집에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은 피곤하였는지 아이들 모두 꿈나라로 빠졌습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아이들 마음에 푸른 숲처럼 푸른 꿈이 자라기를 바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