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4 14:20

삼촌~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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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표주현 삼촌입니다.  

삼촌이라는 호칭은 참 정겹습니다.  

제가 그룹홈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삼촌이라 불렸습니다.  

등불의 집 그룹홈에 '진태삼촌'이 있는데 진태삼촌처럼 나도 아이들에게 삼촌이구나.  

진태삼촌처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어려움, 부끄러움이 항상 있었습니다.  

같이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삼촌이지만 자립을 한 아이들에게도 삼촌일 수가 있을까 하는 어려움이었을 것입니다.  

저도 그룹홈에서 일한지 10다보니 자립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제 그 아이들이 삼촌이라고 부릅니다. 그룹홈 있을 때야 삼촌이지만 자립을 하고서도 기억하고 옛날처럼 스스럼없이 삼촌이라 불러줄까 했는데 아이들은 그 때처럼 여전히 삼촌이라고 부릅니다.   

 

'카톡, 카톡'

‘거래처에서 샤인머스켓이 나와서 보내겠습니다~” 

“야~ 보내는데, 잘 먹을게 

ㅎㅎ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짧은 카톡 나눔에 지난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자립한 OO이에게 잘 해준 기억이 안 납니다. 

미안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늘 감사하게 생각하니 저는 더 부끄러워졌습니다.  

또 자립한 다른 **에게 카톡이 옵니다.  

 

“삼촌~ 9월25일 생일이셨던거 방금 막 알았네욤 ㅋㅋ 그동안 감사했 던게 너무너무 많기에 저도 처음으로 선물 드립니다 생일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편지와 함께 한우세트를 보냈습니다.  

**에게도 잘 해준 기억이 납니다. 혼냈던 기억, 싸웠던 기억만 남습니다.  

삼촌이라고 불러주는 것만 해도 고맙습니다.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기억을 해준 것이 고맙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먼저 연락해주고 선물까지 주니 몸 둘바 모르겠습니다.  

 

한몸의 아이들에게는 거드름봅니다. ^^

“야 봐라 자립한 형들이 삼촌 생각해서 선물까지 보내준다. 너희들도 커서 이렇게 해야지 

 

OO아,  ** 너희들은 정말 잘 컸다. 세상에서 열심히 살고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더욱 노력한다는 것도 안단다.

너희가 세상에 쏟은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단다. 지금처럼만 해도 된다. 걱정 말고 더욱 세상으로 나가 가렴! 

 

 

승빈.jpg  KakaoTalk_20250919_15421406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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