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뭐길래......
이리도 신경이 쓰이는지.....
어제 막내가 학교에서 치르는 분수단원 시험을 치뤘는데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왔다고 하네요.
아효.....
이집에서 젤루 자존감 높고 자기가 똑똑하다 자부하던 막내...
자신의 실력이 민낯 그대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심 자존심이 상했는지 닭똥같은 눈물을 주룩 흘립니다.
다른 형들은 점점 읽기도 능숙해지고 예전보다 좋아지고 있는데
똑부러지던 막내가 좋지 않은 성적이 나오니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제 부터라도 뒤쳐지고 게으름 피웠던 일상을
부지런한(?) 일상으로 바꾸어 보자며 다독여 보았습니다.
성적의 결과보다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열심히 하지 못한 막내의 모습이 있었기에 훈계를 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 훈계를 하니 본인도 그 상황을 잘 받아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단지 성적이 안좋다는 이유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자존심이 많이 상해 보였지요..
차근차근 이야기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본인도 그 말의 속뜻을 알아들었답니다.
하루 일상을 잘 마무리 하였던 셋째.
결국 잠자는 내내 눈물 한바가지 입니다.
분수 단원을 채점하다 잔머리를 굴리면서 풀어낸 흔적을 세경이모에게 딱 걸려 버렸지요.
동생 때문에 그 좋아하던 영화도 못보고 숙제검사받다가 혼도 나고.....
잠들기 까지 울먹이는 셋째의 목소리가 마음이 아프지만
성실하지 못한 공부태도에 대해서는 훈계할 수 밖에 없는 이 심정....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마음이 많이 무거워 지는 밤입니다.
훗날 아이들은 이 속뜻을 알까요?
그래도 더욱 자라게 될 아이들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