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동이 들어온 지 일주일 남짓 지난 오늘.....
이 아이와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산책을 하며 영화 이야기와 함께 아이에 해당하는 부분들을 질문하며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겪게 될 불행에 대해 본인에게 곧장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아이가 어느정도 성장 한 뒤 이야기 하는 것이 나은지 아이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하며 지난 금요일 담임선생님과 통화한 내용에 대해 몇가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아이가 삼촌이 준 명함을 담임선생님께 보여 드렸다는 것을 듣고 본인 스스로 이 집에서 지내는 것을 스스로 담임선생님께 이야기 한 것이라 판단을 하고 내가 담임선생님께 이 곳에서 생활하는 아이임을 이야기 하였다고 전하였다. 나의 성향 자체가 예민함이다 보니 아이에게 혹시나 자신의 스토리가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는 것에 대해 불편함이 있을까 염려도 되고, 아이와 생각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였다는 생각에 더욱 오늘의 시간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본인도 그 상황에 대해 듣고 이해하였다. 아이도 여러가지 서류를 해야하는 어려움 속에서 아무래도 선생님께 나의 전화번호와 명함을 보여 드릴 수 밖에 없었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다행이었다.
아이가 불편함이 없어서....
사실에 입각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기에 아이도 어느정도 받아드리고 이해하고 있으리라.
늘 이렇게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하고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버겁고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혹여나 나의 태도, 나의 억양, 나의 말투, 나의 말솜씨(?) 이러한 것들이 아이에게 편견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도 되고....
그래도 소통만한 것은 없기에 자주 소통의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하다 보면 그 간극이 좁혀지겠지.
쉬운게 없구나.
귀가하여 아이의 이야기를 밥먹으며 듣다 보니 더욱 마음 한켠이 꾸물꾸물 거리는 것이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잠을 이룰 수 없다.
더 이상 고통 받는 아이들이 없기를...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그런 세상을 만드는 좋은 어른이 되기를...
오늘도 다시금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