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맞았었던 첫째와 어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했다.

기분좋게 친구의 식구들과 포항 바닷가를 놀다가 온 첫째이기에

조금은 마음이 부드럽지 않을까 생각이 되어

어렵게 입을 떼어 보았다.

그러나 역시나 대화가 되지 않았다. 

요지는 그렇다.

어제 있었던 일 중에 좋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을까 싶어 이야기 하니 본인이 스스로 알고 있었다.

케익에 대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이라는 것을 스스로 말을 하였던 것.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정도 도덕적 기준과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있는 아이일 수 있겠구나.

그러나 이야기를 진행하면 할 수록 자신이 삼촌에게 요청한 부분에 대한 부분들이 받아드려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뿐 상대의 입장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아이의 원하는 부분에 대해 종사자가 물어봐 줄 수 있으나 중학생이기에 혹시나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면 본인 스스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아동이라 여겨졌지만 실상은 그렇지를 못하는 거 같았다.

첫째아이는 중학생이지만 중학생이 아닌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그래서 양육의 방향을 바로잡기가 쉽지가 않다.

이번일도 더욱 그런 거 같다.

전혀 상관이 없는 인물에게 자신의 감정을 쓰레기통처럼 쏟아붙는 행동들.....

그러한 표현들이 자꾸 반복되기에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함께 생활하는 우리야 이 아이의 자립과 그 이 후 종결 되는 그 순간까지만 관여하면 되지만...

이 아이가 살아가야할 세상에서의 시간은 더욱 길기에 앞서서 걱정이 되어간다.

그냥 아동이 잘못된 행동을 할 그 때 잘못되었다고 말해주는 것이 잘못인가?

그냥 두어야 했어야 했는가?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오늘이다.

그래서 양육의 방향을 조금 잃어 버린듯 하다.

그래서 더욱 자신이 없다.

멘붕의 상태이다.

그래서 감정은 걷어 내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함을 다시금 다잡아 본다.

조금 시간이 흐른 뒤 아동과 더 새로운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