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 되고 난 뒤 9월의 첫날~!!!!
벼락맞는 것 같은 놀라운 이야기를 전화로 전달 받았습니다.
첫째와 대화가 어느 정도 된다 싶은 지금.
이제 그 불통의 경험이 막내에게 전달이 되어버린 거 같습니다.
1학기때부터 한 친구와 빈번한 갈등이 있었는데 결국 그 친구와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조심하고 거리를 두기를 교육하고 지도하였건만.....
삼촌과 이모들과 그리고 위클래스 상담선생님, 담임선생님, 그리고 무궁화 태권도 관장 선생님까지....
많은 관계망 속에 계신 분들과 소통하며 아이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했습니다.
정말 겪지 않기를 바랬던 일들을 굳이 걸어가려하는 아이들을 보며
내 어린 시절 부모님의 마음이 조금은 느껴지는 하루 였습니다.
묵은 감정과 오해는 빨리 훌훌 털어버리고
무던하게 그렇게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래보는 건
저만의 욕심일까요.
그저 평범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 것이며 놀라운 선물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그 평범한 것에 대한 감사가 날마다 날마다 가득하기를 바래보고 바래봅니다.
아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복지현안사업 제안서를 통해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원받은 후원금으로 오래되고 노후된 일반냉장고를 구매하고 식기건조기를 새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일반냉장고가 먼저 도착해 설치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먼저 새로운 냉장고를 보려고 하며 재잘거리네요.
얼마나 신기해 하는지.^^
감사해야할 일이라며 아이들에게 다시금 일러 둡니다.
막내는 많은 일을 겪은 후, 우리가 산거 아니고 후원들어온거라며 이야기를 하네요.
그 말을 들으니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 후원금을 통해 받게 된 과정과 노력들(이모들, 삼촌이 제안서를 작성함으로써 제안서가 뽑여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음을 알려 줌), 그리고 후원자들의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며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을 다시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이토록 당연한 것이 아닌데 아이들은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그저 복지 방향이 잘못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속히 막내가 안정을 찾아 그 마음을 잘 보다듬을 수 있기를 이 시간 손 모아 봅니다.